[이지 돋보기] 성인 10명 중 6명 “문 정부 5G 평가 신뢰 못해”…지하철‧극장 등 LTE 전환 빈번
[이지 돋보기] 성인 10명 중 6명 “문 정부 5G 평가 신뢰 못해”…지하철‧극장 등 LTE 전환 빈번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8.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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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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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5G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6명은 문재인 정부가 최근 발표한 ‘5G 상반기 품질 평가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통 3사의 5G 서비스 이용 중 LTE 전환 평균 비율은 다운르도와 업로드 시 각각 6.19%다.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기준 ▲LG유플러스 9.14% ▲SK텔레콤 4.87% ▲KT 4.55%다. 또한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56.56Mbps로 LTE(158.53Mbps) 대비 4배 이상 빨라졌다.

그러나 이용자의 실제 환경과 차이가 크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 평가가 5G 서비스가 구축된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탓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19일 이지경제가 전국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5G 서비스 이용 실태’ 설문조사(8월10~13일)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 63명(63%)은 ‘정부 평가 결과와 실제 이용 체감에 차이가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 참가자 정창기(29세/남)씨는 “5G에서 LTE로 전환되는 비율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은 맞지만 정부 조사 결과와 실제 이용에서 보이는 전환 비율은 상당히 차이가 크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경우, 수시로 5G에서 LTE로 바뀐다. 어떤 경우에는 LTE 신호만 잡힌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원한 또 다른 설문 참가자 A(30세/여)씨는 “5G에서 LTE로 전환될 때마다 ‘굳이 비싼 요금을 내면서 5G를 써야 하나’라는 회의감에 빠진다”면서 “정부가 발표한 평가 결과를 믿고 싶지만 전환율에 있어서는 왜곡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설문 참가자들은 5G가 LTE로 가장 빈번하게 전환되는 곳으로 ▲지하철 46%(29명) ▲건물 내부 31.7%(20명) ▲극장,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20.6%(13명) 등을 꼽았다.

속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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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참가자들은 5G 속도에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5G 속도, LTE 대비 만족하는가’라는 물음에 53%(53명)는 ‘LTE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속도가 빨라진 것이 느껴지며, 만족한다 32%(32명) ▲잘 모르겠다 15%(15명) 등이다.

설문 참가자 최회길(34/남)씨는 “5G 상용화 당시 LTE보다 빠르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지만 막상 LTE와 차이를 느낄 수 없다.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피력했다.

익명을 원한 또 다른 설문 참가자 B(39세/남)씨는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에 5G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LTE보다 약간 빠른 수준으로밖에 체감되지 않는다. 통신사의 과장 광고에 낚시를 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정부의 상반기 5G 품질평가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소비자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나길 기대했다.

전용진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통신사 입장에서 정부의 5G 결과가 부담스럽겠지만 사업자 간 투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라며 “투자 경쟁으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소비자 불만 사항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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