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8일 조달청과 참수리 헬기 2대를 471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참수리는 국산 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통합방귀 ▲대테러 ▲교통관리 등 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발 및 개조된 헬기라는 설명이다.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와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탐조 등이 탑재돼 실시간 현장 확인 및 지휘 통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헬기 수리온은 2012년 육군 기동헬기로 개발돼 ▲상륙기동 ▲의무후송전용 ▲경찰 ▲소방 ▲산림 ▲해경 등 총 7개 기종으로 파생돼 운용되고 있다. 수리온 개발 이전의 국내 관용헬기는 전량 외국산 헬기에 의존했으며, 과도한 운용비용, 기술지원 지연에 따른 가동률 하락, 낮은 교육 훈련 호환성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관용헬기 시장은 120여대 규모로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 헬기는 경찰헬기 10대를 비롯해 소방헬기 2개, 산림헬기 1대, 해경헬기 3대 등 총 16대다.
이번 계약된 참수리 헬기는 오는 2023년 2월까지 납품 예정이며,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세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와 혹서기 환자후송을 위한 냉방 장치가 새롭게 적용돼 비상시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 등 경찰 임무 범위 확대가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참수리 성능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국산 헬기의 장점인 신속한 기술, 후속 지원으로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외국산 헬기 대비 우위에 있는 신속한 기술지원, 원활한 후속 지원 능력 등을 토대로 임무 가동률을 높여 국내 관용헬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