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리자 금융감독원의 사모펀드 전수조사단 활동도 미뤄질 예정이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사모펀드 전수조사단은 이달 말 진행 예정이던 현장조사 시기를 재조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20일 사모펀드 전수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검사 관련 교육을 진행해왔다. 금감원 직원이 아닌 인원이 3분의1을 차지해 검사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모운용사라는 특수 상황까지 겹쳐 자산운용검사국으로부터 약 1달간의 교육을 받기로 했다.
문제는 교육 과정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200명대를 웃돌고 있으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이에 금감원도 검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8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을 고려해 종합검사 실시는 이달 말까지 연기하고, 현장검사 시에는 비대면 검사기법을 활용하는 등 검사가 신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사모펀드 전수조사단의 검사 일정도 미루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검사기관에 대한 조사 여부와 결과 등을 공개하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중간 브리핑 여부에 대해 임원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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