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역대급 장마가 제습기 판매를 끌어 올렸다.

전자랜드가 지난 6월24일부터 8월16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습기는 수년간 마른 장마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품목으로, 2019년 판매량의 경우, 전년 대비 26%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장마가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경신하며 8월16일 기준 판매량이 2019년 전체 판매량보다 38%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이다.

제습기는 통상적으로 6월과 7월 장마 시즌 판매량이 높은 가전으로 8월부터 판매량이 감소한다. 하지만 올해 8월1일부터 16일까지의 판매량은 최근 5년간의 7월 한 달간 판매량보다 72% 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54%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장마 특수 효과를 누렸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도 제습기 판매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빨래는 물론 옷장의 숨은 습기까지 제거하는 등 성능이 탁월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가전제품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기후 예측이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가전제품 판매 예측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