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로나19가 바꾼 라면 지형도…온라인·장수브랜드·봉지면 강세
[이지 보고서] 코로나19가 바꾼 라면 지형도…온라인·장수브랜드·봉지면 강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8.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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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심
사진=농심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가 라면시장 트렌드를 바꿔놨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지난 2~3월부터 라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 특히 장수 브랜드의 선전과 봉지면이 강세를 보였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반기 실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조원대에서 횡보하는 라면시장에서 이 같은 반짝 성장은 ‘위기에 강한 식품’이라는 라면의 특징을 또 한 번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달라진 모습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라면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라면은 제품 특성상 주로 대형마트나 집 근처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비중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장보기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관련 판매가 급증했다.

실제로 농심에 따르면 자체 출고데이터 기준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매출 중 온라인 채널에 판매한 매출은 약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셜커머스부터 오픈마켓까지 국내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었다.

특히 경기불황이나 재해 등 위기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인기 제품을 구매하며 리스크를 줄이려는 소비자 성향에 따라 1등 브랜드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또 ‘짜파게티’ 23.2%, ‘안성탕면’ 34.9%, ‘얼큰한 너구리’ 28.4% 등의 성장률를 기록했다.

집에서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라면 소비도 봉지면으로 집중됐다.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수요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33.2%에서 지난해에는 37.5%까지 비중이 늘었다.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된 소비 환경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라면시장 용기면 매출 비중은 34.3%로 떨어졌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채널에서도 가장 잘 팔리고 회전율이 좋은 신라면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며 “농심은 국내 5개 라면 공장을 풀가동하고 생산 품목을 조정하면서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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