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현대자동차가 호주 최대 종합 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이하 CSIRO)’, 철광석 생산기업 ‘포테스큐’와 함께 혁신적인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수소의 생산과 저장, 등 공급 인프라 관련 혁신 기술을 상용화해 글로벌 수소 공급 비용을 낮추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고 수소사회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와 CSIRO, 포테스큐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CSIRO가 개발한 금속 분리막을 이용해 암모니아로부터 고순도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협력하며,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암모니아로부터 고순도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호주의 풍부한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암모니아 형태로 바꿔 글로벌 시장에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형태의 화합물로 변환하면 더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해 원하는 곳까지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다.

이밖에 천연가스를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과 달리 암모니아는 분해 시 수소와 질소만을 생성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호주 정부 에너지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호주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호주 정부와 산업계가 수소 분야를 성장시키고 수소를 주요 에너지 수출 자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수소 인프라 사업 확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사장은 “혁신적인 수소 공급 인프라 기술 개발은 한국과 호주의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소 사회의 도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청정 수소에 기반한 글로벌 수소 인프라 사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