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DB산업은행이 지난 20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의지 확인을 위해 최고 경영진 간의 면담을 제안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6월25일 회동을 가졌으나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도 8월20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제안한 이번 회동에서 두 회장이 최종 결론을 짓고 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의 재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양자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 “현재 협의 중인 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의 대면 협상이 이뤄져 아시아나항공 M&A가 조속히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 면담을 진행하고 M&A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인수 주체인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책임공방을 벌여왔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했으며,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재실사를 거부하면서 아시아나 인수 의지에 의문을 가졌다.
또한 금호산업은 7월29일 ‘8월12일 이후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8월9일 금호산업의 대면 협의 제의를 수락하면서 두 회사 대표이사가 직접 대면 협상하자고 금호산업에 역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