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농심‧CJ‧대상 등 식품업체, “코로나19 덕 봤다”…상반기 영업익 최대 160% 급증
[이지 돋보기] 농심‧CJ‧대상 등 식품업체, “코로나19 덕 봤다”…상반기 영업익 최대 160% 급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8.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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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식품업계가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산 영향으로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실적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

24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매출 기준 7대(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농심, 오뚜기, 풀무원, 삼양식품) 식품업체의 올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매출은 18조9306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1662억원) 대비 10.27%(1조764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45억원에서 1조1151억원으로 70.37%(4606억원) 늘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2932억원) 보다 무려 227.41%(6669억원) 증가한 9601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CJ제일제당은 상반기 11조75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10조5330억원) 대비 11.5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543억원에서 6607억원으로 86.47% 늘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 지표)은 3.36%에서 5.62%로 2.26%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56원 챙긴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1044만원에서 8288만원으로 7244만원 뛰었다.

동원F&B는 전년 동기(1조4573억원) 대비 5.72% 증가한 1조5407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영업이익은 493억원에서 7.49% 늘어난 530억원. 영업이익률은 3.38%에서 3.43%로 0.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34원 남겼다. 다만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047만원에서 1022만원으로 조사대상 업체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대상은 1조537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1조4548억원) 대비 5.69% 늘었다. 영업이익은 718억원에서 1108억원으로 54.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20%. 전년 동기 4.93%보다 2.27%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72원 챙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221만원에서 1825만원으로 604만원 증가했다.

농심은 1조3556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전년 동기(1조1567억원) 대비 17.1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398억원에서 1049억원으로 163.66% 급증했다. 조사 대상 중 최고 증가율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3.44%에서 7.73%로 4.29%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77원 남긴 것. 직원 1인당 생산성은 681만원에서 1682만원으로 1001만원 늘었다.

오뚜기는 전년 동기(1조1637억원) 대비 10.53% 증가한 1조28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같은 기간(907억원) 보다 21.3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79%에서 0.76%포인트 상승한 8.55%. 1000원어치 팔아서 85원 남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934만원에서 3069만원으로 1135만원 증가했다.

풀무원의 매출은 전년 동기(1조1464억원) 보다 1.62% 감소한 1조1277억원이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2억원에서 192억원으로 56.7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6%에서 1.70%로 0.64%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17원 남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마이너스(477만원)에서 2702만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삼양식품은 33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540억원) 대비 30.0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61억원에서 561억원으로 55.3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조사 대상 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4.21%) 대비 2.76%포인트 상승한 16.97%. 1000원어치 팔아서 169원 챙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05만원에서 2741만원으로 736만원 늘었다.

물색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농심의 유동비율이 가장 높다. 다만 전년 동기 186.88%에서 181.87%로 5.01%포인트 하락했다. ▲삼양식품은 149.59%로 전년 동기(110.19%)보다 39.40%포인트 개선됐다. ▲동원F&B는 149.27%에서 121.56%로 27.71%포인트 하락했다. ▲대상은 같은 기간(145.10%)보다 0.96%포인트 상승한 146.06%.  ▲오뚜기는 131.44% 기록하며 전년 동기(145.46%) 대비 14.02%포인트 하락했다. ▲풀무원의 유동비율은 125.15%다. 전년 동기(142.02%) 대비 16.87%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은 103.43%. 74.62에서 28.81% 개선됐다. 

이밖에 7개사는 새로운 투자처 물색 등을 위해 곳간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곳간을 의미하는 현금성자산은 CJ제일제당인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4855억원에서 148.32%(7201억원) 증가한 1조205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대상 6043억원(162.72%↑) ▲농심 3675억원(89.13%↑) ▲오뚜기 2184억원(65.66%↑) ▲풀무원 1494억원(124.74%↑) ▲삼양식품 1172억원(81.41%↑)▲동원F&B 366억원(42.36%↓) 등의 순이다.

한편 학계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및 온라인 매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철 유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식품과 온라인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이 검토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식품업체 등의 반사이익 효과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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