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코로나19 재확산에 경제 불확실성 높아져…통화정책 완화 유지"
이주열 "코로나19 재확산에 경제 불확실성 높아져…통화정책 완화 유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8.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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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향후 경제흐름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실물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악화했던 국내경제가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세계 경제도 5월 이후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은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금융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은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50% 수준으로 인하했다. 또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는 기존 25조원에서 35조원으로 올리고 대출금리는 0.5%에서 0.25%로 내렸다. 이밖에 전액공급방식의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과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등을 통해 원화 및 외화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국내 금융안정 상황이 정부와 한은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 적극적 대응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안정지수(FSI)는 지난 4월 23.9로 위기단계 임계치(22)를 넘어섰다가 지난달 17로 내려간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이후에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사라지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 고용 상황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이 큰 업종의 개선세가 더딘 가운데 제조업, 건설업 업황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3월 이후 대면영업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위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선 6월 이후 오름세가 확대됐다가 정부의 연이은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4주 전주대비 0.22%에서 8월2주 0.12%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금융불균형을 경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이라며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신용의 원활한 흐름이 유지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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