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부회장, “조양래 회장 승계 결정 의문…성년후견심판절차 참여할 것”
조현식 부회장, “조양래 회장 승계 결정 의문…성년후견심판절차 참여할 것”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8.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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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영권 승계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조양래 회장의 지분 승계 결정에 의구심을 표하며 반기를 든 것.

25일 조 부회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며 “회장님의 성년후견심판청구 결정이 회장님 주변인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주,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한국테크톨로지그룹의 대표이사이자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족 간의 문제로 그룹의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지난 6월26일 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약 2400억원 상당)를 차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매각하며 사실상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에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7월30일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접수했다.

조 이사장은 “그동안 조 회장이 갖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분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같은 결정이 조 회장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회장은 다음날인 31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조 사장에 지분을 넘긴 것은 계획하고 있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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