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올해 성장률 -0.2→-1.3%로 하향조정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올해 성장률 -0.2→-1.3%로 하향조정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8.27 10: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진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3%로 하향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5월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된 뒤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현행 금리가 실효하한(통화정책이 유효한 금리하한선)에 가깝게 내려온 만큼 추가 인하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국의 기준금리 실효하한은 0.25% 수준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금리인하 여력을 남겨놨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이달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업무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3%로 지난 5월 전망치였던 –0.2%보다 1.1%p 내렸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내수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5월 전망 당시 코로나19가 2분기 중 수그러들고 3분기부터 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코로나가 재확산해 이같은 전제를 그대로 가져가기 어려워지자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이다.

전망치가 현실화 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시작한 1953년 이후 오일쇼크 위기가 왔던 1980년(-1.6%)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은 2.8%로 전망했다. 역시 직전 전망치(3.1%)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4%, 내년 1.0%로 내다봤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