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협의 절차가 오는 9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에 도전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선거운동을 위해 31일 제네바로 떠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9월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제1라운드 협의 절차를 앞두고 제네바 현지 선거운동을 위해 31일 출국한다.
유명희 본부장은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접촉하고 현지에서 각국 통상 장관들과 유선 협의를 통해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WTO 사무총장 협의 절차는 라운드별로 일정 수의 후보자를 탈락시킨 뒤 최종단계에서 남은 단일 후보자를 전원 합의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총 3개 라운드로 구성된다.
1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 대사들이 최대 4명의 선호 후보자를 3명의 트로이카인 WTO 일반이사회(GC) 의장, 분쟁해결기구(DSB) 의장, 무역정책검토기구(TPRB) 의장에게 비공개로 전달하게 된다.
현재 사무총장 출사표를 낸 후보자는 유명희 본부장을 포함해 총 8명이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를 통과한 5명 중 3명이 탈락하며 3라운드는 최종결선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일정은 회원 간 협의로 결정되며 결선까지는 두 달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유명희 본부장은 최근 독일 베텔스만 재단이 시행한 WTO 사무총장 후보 자격 평가에서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와 함께 ‘톱3’에 포함되는 등 인지도를 넓혀 1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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