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개선세를 보이던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코로나19 재확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0년 9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에 따르면 오는 9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보다 3.0포인트 하락한 67.9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3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지난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를 작성한 이래 올해 5월 60.0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한국판 뉴딜’ 등 경기부양책에 나서면서 6월(63.1), 7월(68.0), 8월(70.9)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다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의 9월 경기 전망은 75.1로 전월 71.9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64.1로 전월 70.4와 비교해 6.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8.9p), 서비스업(5.7p) 등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53.3), 교육서비스업(60.1)을 중심으로 10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는 추석 명절(9월 말) 특수 업종으로 꼽히는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 등의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 판매(71.1→67.7) ▲영업이익(67.9→64.3) ▲자금 사정(67.4→62.3) 전망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반면 ▲수출(69.3→76.2)을 비롯해 역계열 추세인 ▲고용(101.6→100.7)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애로 요인은 내수부진(74.3%)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40.5%), 인건비 상승(37.5%), 판매대금 회수지연(2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