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동남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오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3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출시한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2분기 동남아시아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40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동남아 지역의 경우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많은 스마트폰이 판매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별로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 오포가 20.3%로 조사되면서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 19.5% ▲비보 17.9% ▲샤오미 14.0% ▲리얼미 12.8% 순이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스마트폰 시장의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중국 업체가 아닌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가격대별 제품 수요를 살펴보면 150~249달러 구간의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반대로 149달러 이하 가격대의 제품은 같은 기간 대비 10% 줄어들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A21, A51, A70 등을 중심으로 150~249달러 가격대 시장에서 선방하던 삼성전자가 해당 가격대 제품의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3분기 판매량이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 대응 방식이 락다운이 아닌 한국형 거리두기 방식으로 이뤄져 2분기 대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