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올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48.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56개 증권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5215억원) 대비 1조2958억원(248.5%) 증가했다.
2분기 누적 기준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71%로 전년 동기(4.96%) 대비 1.25%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수익은 3조23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25억원(8.8%) 늘었다. 수탁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3588억원(26%) 증가한 1조738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IB(기업금융)부문 수수료는 8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2억원(2.9%) 감소했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수익이 567억원(13.7%)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12억원(65%) 줄었다. 매도증권 주식의 평가손실 증가의 영향으로 주식 관련 손실이 64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08억원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실은 1조2321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5608억원 늘어났다.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2조25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06억원(37.2%) 증가했다.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 평가이익이 6024억원 발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기타자산손익은 2조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9384억원(332.9%)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2조4939억원으로 3194억원(14.7%) 증가했다.
재무현황을 보면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578조2000억원) 대비 15조원(2.6%) 늘었다.
전체 증권사 부채총액은 52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516조6000억원) 대비 12조2000억원(2.4%) 증가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자금 조달이 14.5% 늘었고, 매도파생결합증권이 10.2% 증가해 부채 규모가 커졌다.
전체 증권사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61조6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4.5%) 늘어났다.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607.6%로 전분기 말(546.7%) 대비 60.9%포인트 상승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8개사)의 순자본비율은 1313.0%로 149%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32.7%로 전분기 말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사의 RP 매도와 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 조달에 따라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 대비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체 선물회사(4곳)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116억원) 대비 14억원(12.1%) 감소했다.
ROE는 2.2%로 전년 동기(2.0%)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말 전체 선물사 자산총액은 5조3642억원으로 전분기 말(5조6239억원) 대비 2597억원(4.6%) 줄었다.
부채총액은 4조9021억원으로 전분기 말(5조1794억원) 대비 2773억원(5.4%)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4622억원으로 전분기 말(4445억원) 대비 176억원(4%) 증가했다.
이상헌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에 따라 증권사가 양호한 수익을 보였다”며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