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유럽·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3사의 관련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년 동월 대비 20.9% 늘었다. 이에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인 올해 3~6월 사용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39% ▲-35% ▲-19% 등으로 역성장을 거듭하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증가는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회복된 전기차 수요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7월 유럽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7% 급증한 11만3659대로 전체 차량 판매의 8.9%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중국 시장의 경우 7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8만2568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및 유럽 주요국의 친환경차 정책 확대 ▲전기차 모델 확대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
이같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한국 배터리 3사의 호조로 이어졌다. LG화학은 전년 동기 대비 171.5% 증가한 2.8GWh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삼성SDI 0.4GWh(전년比 142.4%↑), 4위 ▲SK이노베이션 0.5GWh(183.3%↑), 6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CATL, 파나소닉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4.5%, 25.2% 감소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계 3사가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기초 경쟁력 강화 및 성장 동력 점검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