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2분기 산업 대출 전기比 69조↑…사상 '최대'
[이지 보고서] 2분기 산업 대출 전기比 69조↑…사상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9.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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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권 산업 대출이 올 2분기 69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은 132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조1000억원 늘어났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분기 이후 사상 최대폭 증가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14.2%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증가세를 주도한 건 서비스업 대출이다. 전분기 대비 47조2000억원 늘어 역대 가장 큰 폭 늘어났다. 이는 2분기 전체 산업대출 증가액의 68%를 차지하는 규모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자영업자가 주로 몰린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18조8000억원 늘어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의 대출 비중은 전체 서비스업 대출의 31.3%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에 빚으로 연명한 자영업자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 대출도 10조6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대출은 17조2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 자동차트레일러,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등 일부 업종의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업 대출도 건설 수주, 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2조5000억원 늘어 전분기(1조4000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인건비 등 사업 운영에 쓰이는 운전자금 대출액은 2분기 기준 788조6000억원으로 52조1000억원 늘었다. 역시 사상 최대 증가세다.

시설자금 대출은 17조원 늘어났다. 2014년 4분기(17조1000억원)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대치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에서 45조원 증가했고,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24조1000억원 늘어 모두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금융지원 확대도 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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