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오는 10월 공모주 청약이 예정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향후 BTS뿐만 아니라 ‘세븐틴’도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빅히트는 전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연구원은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며 “공모가 밴드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빅히트는 JYP 프로듀서 출신인 방시혁 의장이 설립한 회사로, 방탄소년단의 성장과 함께 세를 키워왔다. ▲빅히트 별도법인(BTS‧TXT) ▲쏘스뮤직(여자친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세븐틴‧뉴이스트)로 구성됐으며, CJ ENM과 ‘빌리프랩’ 법인을 설립해 방송 오디션형 아티스트 배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별도법인은 방탄소년단(BTS)의 활동과 입대 여부에 따라 내년 실적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콘서트 재개를 기대하는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26억원(전년 동기 대비 38.7%↑)과 827억원(16.5%↑)으로 지난 2019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는 ▲2021년 5월 이후 콘서트가 가능해지고 ▲2021년 말 일부 멤버 입대로 인한 완전체 활동이 중단된다는 점을 가정한 수치”라며 “다만 최근 발의된 병역법 개정이 통과돼 대중문화예술분야 우수자에 대한 입영 연기(현재 만 28세에서 만 30세로 변경)가 방탄소년단에 적용된다면 당사 추정 수치는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6월 인수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세븐틴이 향후 빅히트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플레디스 소속인 세븐틴이 지난해 발매한 2장의 앨범이 각각 50만장‧95만장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팬덤이 성장했다”며 “올해 6월 신규 앨범은 국내와 일본 팬덤의 성장에 힘입어 135만장이나 팔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한 플레디스는 내년 500억원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사례를 참조했을 때 빅히트는 높은 수요예측 결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디어 내 광고 회사를 제외하면 코스피에 상장된 비슷한 규모의 사업체가 없다는 점도 빅히트의 수요예측 결과를 성공적으로 예상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