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4.9% 증가했다. 특히 김치와 라면이 효자 노릇을 하며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8월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48억4567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김치(9790만 달러, 40.3%↑), 라면(4억540억 달러, 36.7↑), 소스류(2억90만 달러, 23.5↑), 닭고기(5020만 달러, 24.2↑), 쌀가공식품(850만 달러, 21.7↑)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코로나19로 건강·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났다. 미국과 호주로의 수출이 각각 69.1%와 76.4% 뛰었고 일본 수출도 29.3%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은 36.7% 증가한 4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가정 내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고추장 등은 332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즉석밥 등 쌀 가공식품은 85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삼계탕 등이 인기를 끈 닭고기는 24.2% 증가한 502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 결과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하반기에 출하가 집중되는 포도·배·딸기·파프리카 등 과실·과채류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