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7월 경상수지 흑자 9개월만 '최대'…수출입 동반 감소 '불황형 흑자'
[이지 보고서] 7월 경상수지 흑자 9개월만 '최대'…수출입 동반 감소 '불황형 흑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9.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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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4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규모는 9개월 만에 최대치다. 다만 수출입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불황형 흑자' 양상을 보였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4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흑자 행진이다.지난해 10월(78억3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 규모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65억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흑자폭이 8억7000만 달러 확대됐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질 수 있던 건 수입이 큰 폭 줄어들고, 수출이 덜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나아진 덕분이다.

상품수출은 43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억2000만 달러(-10.8%) 줄어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석유류, 자동차 부품 수출 등이 부진한 여파로 풀이된다.

상품수입은 36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0억10000만 달러(-14.2%)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생산과 투자 등이 위축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류 가격 약세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품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69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7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11억1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폭이 4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로 나간 출국자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3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7억6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도 같은 기간 2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2000만 달러 적자로 개선됐다. 항공여객운송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항공화물운임이 올라 화물운송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흑자폭이 5억2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수입이 22억6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축소된 영향이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95억9000만 달러 늘어났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5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그중 외국인 주식투자가 12억9000만 달러, 채권투자는 37억9000만 달러 늘었다.

해외 증권투자는 46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으로 52억6000만 달러 늘었으나 해외 채권투자는 6억 달러 감소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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