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의 효성, 2010년부터 스판덱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수성
조현준 회장의 효성, 2010년부터 스판덱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수성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9.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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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판덱스 베트남공장. 사진=효성
스판덱스 베트남공장. 사진=효성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효성이 스판덱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10년째 수성하고 있다.

효성에 따르면 스포츠에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과학이 함께한다.

축구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은 상대선수가 잡아당겨도 찢어지지 않도록 신축성이 뛰어나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 금메달리스트의 94%가 착용한 전신 수영복은 전신의 근육을 압박해 선수의 지구력을 상승시키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한다. 1000분의 1초로 승패가 엇갈리는 동계올림픽 썰매종목에서는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소재가 ‘스판덱스’다.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는 석유화합물인 폴리우레탄을 주성분으로 한다. 일반 고무실에 비해 가볍지만 강도가 약 3배 크고 원래 길이의 5~7배로 늘어나며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다.

스판덱스를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드는 회사가 효성이다. 효성은 199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판덱스를 개발했고 2010년부터 10년째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달성에는 고객의 요구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현지 생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1990년대 후반에는 조현준 회장을 주축으로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내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섰다. 기흥, 광동 주해를 중심으로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하며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 현지 공장과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본겨화 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인도 현지의 첫 스판덱스 공장이 가동했다. 인도는 13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매년 7% 이상 성장하며 오는 2030년에는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효성 관계자는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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