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1000만원 넣고도 주식 확보 실패…동학개미 4만명 ‘빈손’
카카오게임즈 청약, 1000만원 넣고도 주식 확보 실패…동학개미 4만명 ‘빈손’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9.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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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투자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투자자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자 가운데 약 4만명이 단 1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끝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서 주관사 3사(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가 모집한 청약자는 4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배정 물량은 ▲한국투자증권 176만주(55%) ▲삼성증권 128만주(40%) ▲KB증권 16만주(5%)였다. 청약 증거금(58조5543억원)을 고려하면 1인당 1억4000만원 청약한 셈이다.

이 중 10억원 이상을 넣은 청약자는 1.8%인 7800여명이다.

각 사가 주식수를 배정하고 증거금을 돌려준 환불표를 보면 10억원을 넣고도 주식은 50여주밖에 배정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8만주를 신청해 9억6000만원을 넣은 청약자는 52주를 받았고, 같은 금액을 넣은 삼성증권 청약자는 54주를 받았다.

공모가가 2만4000원이므로 10억원에 가까운 청약금으로 각각 124만8000원, 129만6000원만 건질 수 있었던 셈이다.

특히 전체 청약자 가운데 4만명은 1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청약자 가운데 약 90%는 1주라도 받았으나, 나머지 10%는 아예 배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청약자는 1000만원을 넣고도 공모주를 받지 못했다. 1080만원을 넣으면 1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은 청약을 600주(증거금 720만원) 이하로 한 청약자는 주식을 못 받았다. KB증권은 840만원을 넣어도 1주도 받을 수 없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이 기록적인 열풍을 몰고 왔지만, 정작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양상이 됐다”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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