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한경연 “대기업 4곳 중 3곳,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이지 보고서] 한경연 “대기업 4곳 중 3곳,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9.06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대기업 4곳 중 3곳은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가운데 74.2%는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규 채용 계획 미수립 기업은 50.0%이며, 신규 채용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24.2%였다.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대기업(전체의 25.8%) 가운데서도 채용 규모를 지난해 대비 늘리겠다는 기업은 22.6%에 불과했다. 77.4%는 채용 규모 계획이 지난해 대비 비슷하거나 줄었다.

신규 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를 묻자 기업의 69.8%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외 경제와 업종 경기 악화’를 꼽았다. 유휴 인력 증가 등 회사 내부 수요 부족(7.5%)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해서는 ▲언택트(비대면) 채용 도입 증가(27.9%) ▲수시채용 비중 확대(26.1%) ▲경력직 채용 강화(20.2%) ▲인공지능(AI)활용 신규 채용 확대(13.6%) ▲4차 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6.6%) 등을 답했다.

대기업 중 절반 이상(54.2%)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비대면 채용을 이미 도입(19.2%)했거나 도입을 검토(35.0%)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채용 비중도 높았다. 전체 응답 기업 중 22.5%는 공개채용 없이 수시채용만 100% 활용한다고 답했고, 30.0%는 수시채용과 공개채용을 병행한다고 답했다.

수시‧공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의 공개채용 비중은 평균 28.5%이며, 수시채용 비중은 71.5%였다. 수시채용 비중이 공개채용 대비 2.5배 높았다.

대졸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자 ▲노동‧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29.0%)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8.6%) ▲신산업 성장동력 육성 지원(16.9%) 등의 답변이 나왔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청년 고용시장은 기업들의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고용 여력 위축과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신규 채용 유인 부족이 겹쳐지면서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유연성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청년들의 실업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