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여성 직장인 10명 중 7명 “회사생활 남성보다 불리”
[이지 보고서] 여성 직장인 10명 중 7명 “회사생활 남성보다 불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9.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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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여성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생활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사 담당자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말해 인식 차이를 보였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여성 직장인 300명과 기업 인사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의 71%는 승진‧평가‧업무 기회 등 회사생활 전반에서 남성보다 불리하다고 느꼈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 중에서는 81%가 여성 직장인에 대한 차별이 없다고 답해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승진과 관련해 여성 직장인의 64.3%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봤고, 44.7%는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임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과 평가에서도 ‘여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66.7%)’는 응답이 ‘차이가 없다(30.7%)’의 2배를 넘었다. 주요 업무 배치 등 업무 기회 면에서도 ‘여성이 불리하다(65.7%)’는 의견이 많았다.

여성 직장인은 회사생활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보는 이유로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 공백 우려(4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여성 업무능력에 대한 편견(29.1%) ▲남성 중심 조직문화(9.8%) 등이다.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5.7%, ‘그렇다’는 27.3%였다.

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에 대해서 여성 직장인 44.3%가 ‘걱정한다’고 답했고 ‘걱정 않는다’는 9.0%에 불과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스마트 워크 추세에 부합하는 평가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직장 내 여성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과제로 종일 돌봄, 방과후 학교 등 사회적 인프라 확대(37.7%)가 1순위라고 답했다. 이어 ▲성과평가와 승진 기준 명확화(22.2%) ▲여성에 대한 편견 해소(18.5%) 순이었다.

여성 직장인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 해소(31.3%) ▲사회적 인프라 확대(26.3%) ▲승진 기준 명확화(24.0%) 순으로 제시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지난해 기준 민간기업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9%에 그친다”며 “비효율적인 업무 개선과 성과평가 기준 명확화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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