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간접 공모펀드, 4600억 환매 중단
해외 재간접 공모펀드, 4600억 환매 중단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9.08 09: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해외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가 유럽 금융당국으로부터 환매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해당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환매가 연이어 중단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전일 공지했다.

이 펀드는 유럽 자산운용사인 H2O가 운용하는 ‘H2O 멀티본드’와 ‘H2O 알레그로’ 펀드 등을 편입한 재간접형 공모펀드다.

앞서 프랑스 금융당국은 H2O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멀티스트레티지‘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들 채권이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성 채권자산을 편입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산 분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후 H2O운용은 고객에게 4주간 펀드 입‧출금 중단을 요청하고, 대량 환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아다지오’, ‘모데라토’, ‘멀티에쿼티’, ‘비바체’, ‘멀티딥밸류’ 등 5개 H2O 펀드도 추가로 환매를 중단했다.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펀드에서는 H2O운용 펀드 가운데 알레그로와 멀티본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규모는 약 3600억원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H20 멀티본드와 H2O 알레그로 펀드 내 사이드포켓 비중을 근거로 대상 펀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환매 청구에 응하는 것은 투자자 간의 형평성을 해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환매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브이아이자산운용(전 하이자산운용)도 지난 1일 H2O운용 펀드의 재간접 상품에 대한 환매 중단을 공지했다. 브이아이운용의 펀드 운용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