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매출 100대 기업 10곳 중 9곳은 사무직 근로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를 한 결과, 사무직은 응답 기업의 88.4%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다. 2.9%는 ‘곧 시행 예정(계획 확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으며 시행 계획도 없는 사업장’은 8.7%였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 기업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시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생산직 근로자들의 경우 직무 특성상 재택근무 시행 기업은 없었으나 필요 시 연차휴가 외 별도 유급휴가를 부여하거나 식사·휴게시간 조정, 휴게실·구내식당·통근버스 밀집도 저하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 시 사무직 근로자들의 업무생산성에 대해서는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는 평가가 절반에 가까운 높은 비중(46.8%)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제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소통 활성화를 위한 협업툴이나 메신저 등 ‘IT프로그램 활용 확대(77.6%)’ 방안을 가장 많이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태 및 업무 진행 상황을 기록‧관리하는 프로세스 도입, 결과 중심의 성과평가 체계 강화 등의 ‘업무‧성과관리 시스템 강화(56.9%)’ 등의 보완책을 마련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총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주요기업들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택근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유연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확산되기 위해서는 성과중심 인사관리시스템 구축과 기업내 커뮤니케이션 방식 개선 등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