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16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최종 후보자군에 대한 심층평가를 진행하고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심층평가 인터뷰에는 지난달 28일 회추위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으로 선정된 김병호, 윤종규, 이동철, 허인 후보자가 참여했다. 후보자의 모두 발언과 회추위원과 후보자간 질의응답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는 인터뷰에서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 주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다.
이 중 윤 회장이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는 게 회추위원들의 판단이다. 지난 6년간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과 디지털 금융혁신 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소신 등이 고려됐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모든 후보자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심사하고 평가했다”며 “인터뷰에 참가한 네 분 모두가 차기 KB 회장으로 손색이 없는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 회장은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윤 회장은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최종 추천될 예정이다. 이후 11월2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치면 새로운 임기 3년이 시작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