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중장년층 치아 건강 적신호…보험 가입 14% 불과
[이지 보고서] 중장년층 치아 건강 적신호…보험 가입 14% 불과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9.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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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나전성기재단
사진=라이나전성기재단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치아 건강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과 정기검진을 받는 비중은 32%에 불과했고, 치아보험 가입자는 14%에 그쳤다.

18일 라이나생명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매거진 ‘전성기’에서 국내 거주 50세 이상 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강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가 가장 많은 관심이 있는 신체 부위로 ‘치아 등 구강계’를 꼽았다.

이어 ▲근골격계(21%) ▲심장‧혈관 등 심혈관계(17%) ▲위‧대장‧간 등 소화기계(12%) 등 순이다. 암처럼 중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혈관계나 소화기계보다 구강계 질환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보인 것.

이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신체 부위일수록 삶의 질과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학계 연구 결과와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구강보건학회에 따르면 남아있는 치아(잔존치)가 10개 이하인 노인은 정상 노인 대비 치매 위험도가 2.6배 높다. 일본 큐대학교 연구에서도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3.9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라이나전성기재단
사진=라이나전성기재단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치아 건강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39%)’거나 ‘보통(40%)’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0%에 달했고, ‘양호’하거나 ‘매우 양호’하다고 답한 비율은 20%가 되지 않았다.

50대 이후 가장 달라진 변화로는 ‘이가 시린 증상’(20%)이 꼽혔다. 이어 ‘음식물을 씹기 불편함(17%)’, ‘양치 중 피가 날 정도로 약해진 잇몸(15%)’ 등이다.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치과 치료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30%가 ‘임플란트’라고 답했고, 이어 ‘충치치료(22%)’, ‘치주염(15%)’ 순이었다.

현재 관심있는 치과 시술에 대한 물음에도 응답자의 49%가 임플란트를 꼽았다.

치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치과 정기검진을 받는 비중은 32%에 불과했다. ‘아플 때 등 필요할 때만 간다’고 말한 응답자가 57%에 달했고, 11%는 ‘거의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치과 치료를 꺼리는 이유로는 ‘진료비 부담(34%)’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치과는 다른 진료과보다 상대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치료나 시술이 많아 진료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인의 외래진료 비용에서 치과 치료비 비중은 3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치아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14%에 불과했고, 나머지 86%는 가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치아보험에 가입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보험 가입 이유를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라고 답했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치과 치료는 발생 빈도가 높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은 낮아 소비자 진료비 부담이 크다”며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인 임플란트 보장 등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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