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는 데 오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된 ‘최근 세계경제 주요 이슈 점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기준 35개 백신 후보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모더나, 옥스퍼드대학교-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9개 후보는 마지막 단계인 3상에 진입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전례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도 대중에게 대규모 접종이 이뤄지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백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1차~3차 임상시험 완료 및 승인 및 제조, 유통 등을 거쳐 4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백신의 경우 대부분 사람에게 투여된 적이 없는 ‘유전암호 조작’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개발되면서 안전성 등 관련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백신 국가주의’가 만연해질 경우 저개발 국가의 백신 접종이 제한되는 등 코로나 종식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확장적 정책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기술 무역분쟁, 브렉시트 협상 난항, 주요국 정치불안 등 리스크가 국제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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