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이통 3사, 에듀테크시장 군침…교육전문기업 협업 등 ‘비대면 원격교육’ 경쟁력 강화
[이지 돋보기] 이통 3사, 에듀테크시장 군침…교육전문기업 협업 등 ‘비대면 원격교육’ 경쟁력 강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9.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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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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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에듀테크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단어를 합성한 것으로 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관련 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실제로 국내 에듀테크시장은 ▲2015년 3조4900억원 ▲2016년 3조4900억원 ▲2017년 3조7000억원 ▲2018년 3조8500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다. 오는 2020년에는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교육 프로그램 자체 개발 및 전문 교육 기업과 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AI, VR, AR 등 ICT 기술을 결합한 비대면 교육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1일부터 자사 AI전문가들의 현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이론, 비즈니스 사례 등을 강의하는 ‘AI 커리큘럼’을 국내 16개(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대학에 제공하고 있다.

AI 커리큘럼은 SKT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NUGU’를 포함해 ▲음성인식 ▲영상인식 ▲추천기술 등 AI 기술별 박사급 전문가 15명의 강의를 49편의 교육 영상으로 제작한 실무형 교육 과정이다.

특히 SKT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제공됐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산업 관련 교육 콘텐츠(113편)를 강의 보조자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 역량 및 IT자산을 공유하는 대학을 늘려 국내 AI 전문 인력 양성 및 생태계 확대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달 9일 스마트러닝 기업 시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언택트(비대면) 교육 서비스 대중화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시공그룹의 계열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등 3사와 함께 유치원생 및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홈스쿨링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KT의 통신상품과 아이스크림에듀의 초·중등 교육 서비스 ‘AI홈런’을 결합한 ‘AI홈런팩’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올레tv 키즈랜드를 통해 시공그룹의 홈러닝 콘텐츠인 ▲유아 대상 ‘리틀홈런’ ▲누리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는 2021년에는 KT 기가지니의 AI 기술이 적용된 ‘AI홈런’ 서비스도 올레tv에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유아전용 서비스 ‘U+tv 아이들나라’를 통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전국 초등학교의 온라인 개학 강의 교제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강의로 보며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EBS 스마트 만점왕’ 서비스로 개발했다.

또한 ▲해외 유명 영어 도서 약 2000권을 볼 수 있는 ‘리딩게이트’ ▲초등 영자신문 ‘키즈타임즈’로 수준별 영어 학습 ▲놀이 중국어 특화 콘텐츠인 ‘문정아중국어’ 등으로 제2외국어 학습도 가능하며, ▲과학실험부터 코딩학습까지 스스로 즐기는 ‘과학놀이교실’ ▲영어 동화책을 AR/VR로 읽는 ‘U+아이들생생도서관’ 등의 실감형 교육 콘텐츠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U+초등나라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향후 중등, 고등 교육 콘텐츠 기획 및 개발에 착수하는 등 교육 콘텐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발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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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가 비대면 교육 사업에 주목한 것은 에듀테크시장의 성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시장 분석업체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420억 달러로 2018년(1530억 달러) 대비 12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교육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5년 5조2000억 달러에서 ▲2020년 6조5000억 달러 ▲2025년 8조1000억 달러 ▲2030년 10조 달러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에듀테크시장도 ▲2015년 3조4900억원 ▲2016년 3조4900억원 ▲2017년 3조7000억원 ▲2018년 3조8500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통신사의 비대면 교육 서비스 진출이 국내 에듀테크시장 확대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동호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에듀테크산업은 과거부터 꾸준하게 발전해오고 있으며 AI, 빅데이터, 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사들이 보유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에듀테크 산업 발전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글로벌 시장 대비 성장률이 낮은 점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수출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혜연 한국무역협회 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현재 에듀테크산업에 대한 법적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러닝법은 2004년 제정 이후 한 번도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교육환경의 시대적 흐름 및 세계적 추세를 반영되지 않았다. 4차 산업기술과 결합해 성장하는 에듀테크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법적인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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