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의 창업자 겸 회장 트레버 밀턴이 사임하자 주가가 19% 급락했다. 이에 니콜라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은 300억원대 손실을 보게 됐다.
21일(미국 현지시간) 뉴욕 거래소에서 니콜라는 전 거래일 대비 19.3% 하락한 27.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급락한 것.
지난 10일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 업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뒤 논란이 불거졌다. 니콜라가 2018년 공개한 고속도로 주행 영상에서 트럭을 언덕 꼭대기로 견인했다가 굴렸고, 소연료전지 등 자체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니콜라는 영상 속 트럭이 자체적으로 추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보한 적 없으며, 투자자들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니콜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니콜라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니콜라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니콜라의 폭락으로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니콜라 주식 가치가 이날 하루 약 339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니콜라 폭락의 영향으로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니콜라가 포함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8포인트(0.13%) 내린 1만778.80에 장을 마감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1.84% 하락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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