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LG화학, 문서 삭제 주장은 거짓…美 ITC 제출 의견서 공개”
SK이노베이션, “LG화학, 문서 삭제 주장은 거짓…美 ITC 제출 의견서 공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9.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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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기술유출 증거 인멸을 위해 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한 의견서를 22일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 결과, LG화학 측에서 발명자가 삭제했다고 주장한 주요 문서가 한 건도 빠짐 없이 정상적으로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이 ITC에 부임으로 제출한 자료는 SK이노베이션 팀룸에서 ㅅ가제된 파일 중 LG와 관련된 파일 목록”이라면서 “원본에는 삭제로 표기된 파일이 팀룸 안에 남아 있다는 것이 정확히 표시 돼 있음에도 이 행을 삭제해 ITC에 제출하는 왜곡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LG화학 측이 지난해 7월부터 SK이노베이션의 팀룸에서 삭제됐다고 주장한 파일의 개수는 74개다. 이 가운데 양극재를 테스트한 자료 파일 3건을 제외한 71건은 보존 중이며, 삭제된 파일 역시 데이터값 자료를 정리한 엑셀 파일은 남아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 “개인적으로 보관한 LG전자제품, LG유플러스 모바일 결제 등 파일에 공개된 세미나에서 촬영한 사진, LG화학에서 이직자에게 보낸 퇴직금 원천징수 내역 파일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식적으로도 SK이노베이션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난 뒤 관련 문서를 삭제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LG화학이 이런 억지 왜곡 주장을 하는 것은 문서 삭제라는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SK이노베이션은 994특허가 LG화학의 선행제품 A7을 참고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A7은 994특허의 선해기술이 될 수 없다”면서 “3면 실링을 적용했다고 하지만 정교한 기술설계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스페이스 설계 기술은 아예 적용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실체적 진실을 내놓지 못하고 억지 왜곡 주장으로 국민과 언론, 시장을 눈속임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거듭되는 문서삭제 프레임 소송 전략으로 영업비밀 침해 규명이라는 소송의 본질은 없어지고 문서삭제 소송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취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술과 영업비밀을 정확하고 정당하게 제시하며 법의 판단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때”라며 “배터리 산업 생태계와 국가 경제성장의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소송에도 책임감이게 근거를 제시하고 대화를 통해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의 LG화학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은 오는 10월5일 나올 예정이다. 앞서 ITC는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예비결정을 내리고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재검토 절차 중에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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