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A350, B777 여객기 개조를 통해 화물 공급력 강화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장탈해 화물탑재 공간을 마련했으며, 객실 바닥의 경우 화물적재를 위한 철제판넬인 ‘팔레트’를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번 개조로 총 5톤의 추가 화물을 적재해 편당 총 23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됐다.

해당 여객기는 이날부터 인천-LA 노선에 첫 투입돼 ▲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의류 등 20톤을 탑재해 운항한다. 오는 10월부터 인천-호찌민 노선 등 수요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화물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개조에 앞서 준비단계부터 에어버스와 협의를 통해 진행했다. 유럽항공안전정의 승인을 받은 ‘제작사 기술문서’에 따라 개조했으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당국의 협조와 정밀한 심사를 거쳐 추가 검증을 완료했다. 향후 화물 수요 및 시장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추가 개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B777-200ER 여객기 2대의 비행기 하부에 위치한 벙크 공간을 분리해 벨리 수송 공간을 확대하는 등 기존 벨리 카고 수송력도 강화했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은 “안전성 확보와 수익성 제고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 후 여객기 개조를 결정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화물 판매가 회사 영업에 중요한 비중을 갖게된 만큼 책임감 있게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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