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2030세대 마이너스통장 한도액 급증…"내 집 마련 '영끌'·주식 '빚투' 영향"
[이지 보고서] 2030세대 마이너스통장 한도액 급증…"내 집 마련 '영끌'·주식 '빚투'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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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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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2030세대가 개설한 마이너스통장의 한도액이 지난 2017년부터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20∼29세)와 30대(30∼39세)가 신규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한도 금액은 2017년 15조8659억원에서 2018년 15조9281억원, 2019년 16조4105억원으로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지난 7월까지 벌써 14조2011억원에 이르렀다. 2017년 이래 3년 7개월 동안 2030세대가 만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액은 총 62조4056억원 달한다.

2030세대가 개설한 신규 마이너스통장은 2017년 34만6768건, 2018년 33만877건, 2019년 34만332건이었다. 올해도 7개월 만에 21만4146건이 개설됐다. 2017년 이후 2030세대가 만든 마이너스통장 계좌는 총 123만2123건이었다. 이 기간에 개설된 전체 마이너스통장(337만4908건)의 36.5%에 달하는 수치다.

20대가 만든 마이너스 통장은 2017년 6만6936건, 2018년 6만9234건이었다가 지난해 8만2538건으로 급증했다. 20대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액도 2017년 2조2572억원, 2018년 2조3784억원에서 지난해 2조6326억원으로 확대했다.

30대뿐 아니라 20대까지 빚을 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김상훈 의원은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 취업난 등으로 청년 세대가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과 주식투자를 위한 ‘빚투(빚 내서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오래갈수록 자산과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 세대는 빚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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