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가전업계, 포스트 코로나 ‘체험형’ 매장 확장…“1:1 맞춤형 고객 공략”
[이지 돋보기] 가전업계, 포스트 코로나 ‘체험형’ 매장 확장…“1:1 맞춤형 고객 공략”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0.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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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랜드, LG전자
사진=전자랜드, LG전자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가전업계가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시대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험’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이후 가전 매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방역 등에 만전을 기하며 방문을 유도하고 있지만 감염 우려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 가전은 상품의 특성상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 즉,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찾는 고객의 구매력은 상당히 높다는 의미다.

이에 가전업계는 쇼룸 확대, 전문 상담가 1:1 대응 등 체험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삼성디지털프라자에 4000명 규모의 전문 상담사인 ‘디테일러’를 배치하고 고객 맞춤형 1대 1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테일러는 고객이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타임스퀘어(서울 영등포구 소재) ▲코엑스 파르나스몰(서울 강남구 소재) ▲여의도 IFC몰(서울 영등포구 소재) ▲파미에스테이션(서울 강남구 소재) ▲롯데잠실에비뉴엘 왕관광장(서울 송파구 소재) 등 5곳에서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지난달 4일부터 LF 의류매장 20곳에서 스팀 가전 ‘트롬 스타일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선 8월24일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까시나’와 함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프리미엄 주방과 거실을 선보였다.

쿠쿠전자도 올해 3월 경기도 의정부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험형 프리미엄 스토어’를 오픈했다. 쿠쿠는 해당 매장을 제품의 기능과 특장점을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공간, 품목, 테마 등에 따라 4개로 구분된 디스플레이존을 마련했다.

아울러 전자랜드,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업계도 메가스토어와 파워센터를 각각 오픈하고 오프라인 매장 내방객들이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경험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가전업계의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 전략은 직접 만져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가전제품의 특성을 살리는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풀이된다.

강신규 우석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통상 가전제품의 경우 많이 쓰고 오래 써야하는 제품일수록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더욱이 고가의 제품을 직접 만져보지 않고 단순하게 눈으로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에 소비자는 위험 부담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업계의 체험형 매장 강화 전략은 소비자들이 체험을 통해 제품 이해를 돕고 방문 고객의 합리적인 쇼핑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전과 양판업계는 모객 요소인 체험을 적용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가전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지속 확대하고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떠나 제품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원한 전자랜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가전제품을 비롯해 프리미엄 가전 등을 먼저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집객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오프라인 매장 비중이 높은 만큼 체험형 매장을 연내 12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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