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성남시, 모두의셔틀과 함께 ‘중증장애인 이동권 및 고용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 및 기관은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권을 보장해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관련 선순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중증장애인 대다수는 장애 특성상 누군가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된다. 차선택으로 일반 택시보다는 경제적 부담이 적은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지만 차량 수가 부족해 이동권을 보장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민관 협력으로 4개 기업 및 기관들은 이달 말부터 성남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는 중증장애니 약 70명을 대상으로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도어 투 도어로 출·퇴근을 지원하는 ‘착한셔틀 모빌리티’ 시범 사업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시범 사업은 25인승 미니버스 차량 9대를 활용해 9개 노선을 시작으로 운영된다. 차량에는 전문 승·하차 보조원이 먼저 탑승해 장애인들의 승·하차를 보조하고, 보호자 및 보호작업장과 핫라인을 구축해 돌발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사업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신 ICT솔루션을 접목했다. T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 노선별 최적 안전 경로를 제공하고, GPS 기반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보호자가 착용자의 위치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로도 지원한다. 이번 시범 사업 대상자 70여명의 월 평균 부담 비용은 3만2380원에서 2만1520원으로 1만원 이상 저렴해진다. 또 이용자 1인당 평균 이동 시간도 약 50%분에서 30% 가량 단축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성남시는 실질적인 운영 관리 및 제도 지원에 나선다. 장애인고용공단은 SK텔레콤의 스마트 지킴이를 보조공학기기로 지정해 착한셔틀 모빌리티 이용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성남시는 서비스 관리·감독과 승·하차 보조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모두의셔틀은 출·퇴근 공유 셔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 차량 운행을 담당한다. 전용 앱을 개발해 고객들이 실시간 예약, 차랴 위치 및 자여 좌석 확인 등을 할 수 있게 하고, 자체 운영 솔루션에 T맵을 연동해 최적의 셔틀 경로로 안전하고 쾌적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착한셔틀 모빌리티가 5G 시대 기술을 활용해 우리 사회 곳곳의 취약 계층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ICT 기반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착한셔틀 모빌리티가 장애인 일자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출·퇴근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중증장애인의 고용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