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상현 기자]오는 3월 민간 분양 주택 물량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침체돼 있던 분양시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 민간 분양될 계획인 주택은 모두 1만3985가구로 집계됐다. 이번 3월 민간분양 물량으로는 2005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3월의 수도권 분양물량은 부동산 호황의 끝자락이었던 2005년 1만7천157가구 이후 2006년 4970가구, 2007년 4268가구, 2008년 7676가구, 2009년 1220가구, 2010년 2253가구 등 5000가구 조차 넘기기 버거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은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대거 분양계획을 잡은 데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한라건설 등 5개사가 5천여가구의 합동 분양에 나서기로 하면서 물량이 급상승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최근 5년간 전국의 3월 민간분양 물량을 봐도 2007년 9850가구, 2008년 2만763가구, 2009년 4237가구, 2010년 7520가구, 2011년 1만9659가구(예정) 등으로 올해 성장세가 뚜렷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작년 수도권에서조차 '제로청약'이 등장하는 등 침체기를 보냈던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소형 중심으로 면적 분포를 재구성해 분양을 계획하는 등 수요 창출을 위한 자구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 분양시장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