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증권사 시스템 장애 민원 연 4000건
[이지 보고서] 증권사 시스템 장애 민원 연 4000건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10.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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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시스템 장애가 연 평균 17건 발생했고, 관련 민원은 40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개 주요 증권사에서 총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해 1만2708건의 투자자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사고건수와 민원건수는 각각 17건, 4236건이다.

시스템 장애 사고가 가장 잦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지난 2018년부터 올 3분기까지 사고가 17건 발생해 211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피해 보상 금액 규모는 60억9500만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증권사는 KB증권이다. 시스템 장애 사고 발생은 3년간 2회에 불과했지만, 총 495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특히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날 발생한 사고로 민원 4783건이 접수됐다.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한 트래픽이 43분간 셧다운돼 많은 투자자가 피해를 봤다. KB증권은 일부 민원에 18억3000만원을 피해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주요 증권사의 보상은 차이가 있었다.

최근 3년간 접수된 민원의 피해 보상 현황을 보면 ▲미래에셋대우(1223건) ▲하나금융투자(21건) ▲메리츠증권(4건)은 100% 보상했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투자 83.6%(664건) ▲한국투자증권 81.6%(1162건) ▲키움증권 67.3%(1554건) ▲대신증권 61.3%(38건) ▲KB증권 52.7%(1190건) ▲NH투자증권 48.7%(215건) ▲삼성증권 42.6%(817건) 순으로 피해 보상률이 높았다.

시스템 장애 사고 예방을 위해 증권사에서 투자하는 연간 비용은 10개사 평균 729억8130만원이다. 적게는 232억원부터 많게는 1188억원까지 편차가 컸다.

연도별 투자비용은 대부분 증권사에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NH투자증권의 투자비용은 지난해 578억원에서 올해 1040억원으로 급증했다.

홍성국 의원은 “최근 시스템 장애로 온종일 셧다운이 된 도쿄거래소의 사태를 한국거래소는 물론 개별 금융사에서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촌각을 다투는 증권시장의 특성상 단 몇 분의 시스템 사고가 투자자들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신뢰를 잃게 되는 만큼 금융사들은 평소 시스템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해 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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