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1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거래가 줄고 상승폭이 커지지 않는 등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한 가운데 서울 강남4구는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중저가 단지나 역세권 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강북에서 중랑구(0.02%)는 상봉·신내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02%)는 월계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0.02%)는 불광·진관동 (준)신축 위주로, 광진구(0.02%)는 군자동 소형·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0.00%)는 단지별 상승·하락으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강남4구는 시장 안정화 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거래량 감소와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그간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강동구(0.00%)도 보합 전환되며 강남4구 전체 9주 연속 보합세가 지속됐다.
강남4구 외 강서구(0.02%)는 화곡·내발산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관악구(0.02%)는 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01%)는 개봉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00%)의 경우 높아진 호가 수준과 긴 연휴에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0.05%)은 부평구(0.11%)가 교통호재가 있는 가운데 갈산·일신·삼산동 위주로, 미추홀구(0.11%)는 교통환경 양호한 도화·주안동 위주로, 동구(0.06%)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만석동 위주로, 계양구(0.02%)는 주거 인프라 양호한 계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정부 정책과 추석 연휴 거래활동 감소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0.09%)에서는 고양시 덕양구(0.20%)는 신원·동산동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화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명시(0.1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일직동 신축 대단지 및 철산·하안동 구축 위주로, 남양주시(0.17%)는 다산동 신축 대단지와 퇴계원읍 등 일부 구축 위주로, 의정부시(0.17%)는 서울 접근성이 높은 호원·장암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주시(-0.04%)는 홍문·교동 일부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0.39% 상승했다. 세종시의 경우 올해에만 아파트값이 누적 38.16% 올라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다. 조치원읍과 행복도시 내 보람·도담동 위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조치원읍 및 고운·다정·종촌동 위주로 상승세 보인 영향이다.
17개 시도 중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제주(-0.02%)가 유일하다. 시도별로 세종(0.39%), 대전(0.24%), 울산(0.22%), 대구(0.20%), 강원(0.16%), 부산(0.12%), 경기(0.09%), 전북(0.09%), 충남(0.07%) 등의 순으로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67째 올랐다. 다만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08% 올라 전주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0.15%→0.14%)과 지방(0.17%→0.15%)도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39%), 울산(0.43%), 대전(0.25%), 강원(0.20%), 충북(0.20%), 경기(0.17%), 충남(0.14%), 인천(0.13%), 부산(0.13%) 등은 상승했다. 제주(0.00%)는 보합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