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유통업계 4분기 경기 전망 ‘암울’…‘세제감면’ 등 지원 절실
[이지 보고서] 유통업계 4분기 경기 전망 ‘암울’…‘세제감면’ 등 지원 절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10.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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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대한상의
그래프=대한상의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4분기에도 시름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5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RBSI가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홈쇼핑(108) 업종만이 유일하게 100을 넘기며 경기 호전을 기대했다. 특히 겨울로 접어들며 단가가 높은 상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 기대감이 반영되며 경기전망지수가 3분기 만에 100을 넘어섰다.

백화점(96)도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100에 근접했다. 겨울로 접어들며 의류 부분에서 패딩, 코트와 같은 고가 상품의 판매가 매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되살렸던 국가 판촉 행사(코리아세일페스타)가 하반기에도 계획돼 기대감을 더했다.

대형마트(54)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모든 업태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자들의 방문이 다시 감소한 데다 유통산업발전법상 영업 규제 연장 등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요소까지 영향을 미친 것.

편의점(78)은 주류(와인) 판매 허용 등 신규 수입원 기대로 전망치가 상승했다. 그러나 4분기는 편의점의 비성수기가 시작돼 매출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마켓 경기전망은 61로 2분기(63)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3분기보다는 10포인트 떨어져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신선식품은 당일배송 업체들과, 간편식품은 편의점과 경쟁해야 하는 등 경쟁 업태에 끼어있는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방안으로는 절반이 넘는 업체들이 ‘비용 절감(57.6%)’을 꼽았고 ‘대응책 없음(22.5%)’, ‘업종 또는 상품변경(7.6%)’, ‘유동성 확보(5.0%)’, ‘온라인 판매 확대(2.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는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세제감면(34.1%)’, ‘2차 재난지원금 지원(30.5%)’, ‘규제 완화(25.9%)’, ‘경영안정 자금 지원(21.3%)’, ‘고용안정 자금 지원’(20.2%)이 뒤를 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소비는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유통 업황이 부진하다는 것은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뜻”이라며 “소비심리의 조기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위기상황을 견디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우선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부담금과 규제부터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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