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전년比 4.7배↑
[국정감사]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전년比 4.7배↑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10.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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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올해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가 전년보다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총 29만1080건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3만6385건으로 지난해(7778건) 대비 368% 급증했다.

주식계좌가 증가하면서 예수금 총액도 함께 늘어났다. 미성년 주식계좌의 예수금 총액은 매월 344억원씩 불어나 올 8월까지 2751억원 증가해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예수금(370억원) 총액을 크게 웃돌았다.

매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10만건을 밑돌았지만 올해의 경우 8월 한 달 동안에만 6만3000여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40만건 이상의 미성년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수금도 3월과 8월에는 각각 641억원, 724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증가치인 370억원을 크게 뛰어 넘는 금액을 기록했다.

미성년 주식계좌는 지난 3월부터 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신규 계좌개설 건수는 1만9777건이었지만 3월에 4만2926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3월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이 폭락한 시점이다. 주가가 크게 떨어져 미성년 증여에 대한 세금부담(공제 한도 2000만원)이 줄고, 자녀 재산증식의 유리한 기회로 활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한 공모주 열풍도 한 몫 했다. 6월과 7월에는 SK바이오팜 상장에 대비해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렸고, 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및 예수금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기관 청약 575조, 개인투자자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당시 역대 최대인 31조원이 몰렸었다.

8월에는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인한 청약 증거금이 60조원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58조4000억원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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