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10대(매출 기준) 식품업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8.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삼양사·대상·해태제과’ 등 4개 업체의 근속연수가 10.9년으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13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식품업체 중 5년 전과 비교 가능한 10개사(CJ제일제당, SPC삼립, 농심, 대상, 동원F&B, 삼양사, 삼양식품, 오뚜기, 풀무원, 해태제과)의 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식품업계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8.6년으로 나타났다.
평균 10년 이상 근속한 기업은 농심·삼양사·대상·해태제과 등 총 4곳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농심이 12.5년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 근속연수가 가장 길었다. 이어 삼양사(11.1년,) 대상(10.2년), 해태제과(10년)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오뚜기도 근속연수 9.2년으로 조사 대상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SPC삼립의 근속연수는 5.1년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짧았다. 이어 풀무원(6.2년), CJ제일제당(6.3년), 삼양식품(7.4년), 동원F&B(8.3년) 등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식품업계 남성 직원의 근속연수는 9.6년, 여성 직원은 7.5년으로 재직 기간이 2.1년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 업체 중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가장 큰 업체는 삼양사(남성 12.6년, 여성 9.6년), 해태제과(남성 11.5년, 여성 8.5년) 등이다.
반면 동원F&B(남성 7.7년, 여성 8.9년)와 오뚜기(남성 8.6년, 여성 9.9년)는 여성의 재직 기간이 1.2년 더 길었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식품업계 평균 근속연수는 2개월 늘어나는데 그쳤다.
당시 재직기간이 10년 이상된 업체는 농심(11.9년)과 삼양사(11.6년)뿐이다.
5년 새 근속연수가 상승한 업체는 해태제과다. 같은 기간 7.6년에서 10년으로 2.4년 늘었다. 이어 오뚜기 1년, 동원F&B 9개월 등도 길어졌다.
반대로 삼양식품(9.3년)은 5년 새 근속연수가 1.9년 줄었다. 삼양사(5개월), CJ제일제당(1개월)도 5년 전과 비교해 근속연수가 짧아졌다.
복지
식품업계의 근속연수가 5년 전 대비 소폭이나마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복리후생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업체들은 ▲건강검진 등 의료비 지원 ▲시차 출근제 ▲남녀 직원 대상 유연 및 탄력 근무제 도입 등 다양한 복지정책으로 직원 만족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라면과 과자 등 장수 제품을 앞세운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고용 안정을 불러오면서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영환 농심 홍보팀 사원은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 브랜드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농심의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는 고용 안정성으로 이어져 직원들이 오랜 기간 근무할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준 삼양홀딩스 Communication팀 사원은 “삼양사는 직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성장해 왔다”면서 “이를 위한 건강검진, 의료비, 조/중/석식 제공, 시차출퇴근 제도 등의 복지 및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임직원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