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8곳이 정부의 유턴 지원이 있더라도 국내에 복귀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KOTRA로부터 제출 받은 ‘해외 진출 우리 기업 경영 현황 및 이전 수요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외국에 법인을 둔 국내 기업 중 79.2%는 ‘정부 지원이 있더라도 한국 이전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투자 보조금, 세제 지원 등이 이뤄진다면 국내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11.7%에 불과했다.
아울러 전체 1028곳 중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고민하거나 철수를 고려하는 곳은 66곳이다. 이 가운데 11곳은 ‘한국으로 복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해외에 나간 전체 기업 중 0.1%만이 한국행을 고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생산비용이 오른다고 답한 기업이 66.7%로 가장 많았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최저임금 상승 등 경직된 노동환경을 꼽는 기업도 58.3%로 집계됐다. 이밖에 ▲각종 규제 33.3% ▲구인난 25% 등이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복귀 정책 중 개선할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없음이 65.3%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세금감면 18.7% ▲투자보조금 17.0% ▲인력지원 7.3% 등이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개선사항이 없다는 것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정부의 복귀 정책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해외 진출기업이 국내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 확대를 통한 정책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노동 관련 규제, 기업을 옥죄는 반기업 정서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