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이 오는 12월 부동산 펀드를 통해 강남역 인근 노후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고 복합공유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유니언타운 강남점’을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HDC자산운용은 지난 9월 ‘에이치디씨 제1호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지원빌딩을 약 300억원에 매입하고 스트타업을 위한 업무, 어학, 리테일 등이 결합된 복합공유공간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지원빌딩은 입지와 교통, 부지의 미래 개발 가능성 등에서 높은 가치가 예상됐으나 정형화되지 않은 임차 구성으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HDC자산운용은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가 기획했던 유니언타운의 벨류애드 전략을 채택하고 리테일이 활성화된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시키며 입지적 장점 극대화에 나섰다.
유니언타운 강남점은 12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강남역 핵심 소비층의 니즈에 맞춰 ▲업무 ▲어학 ▲F&B가 결합된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빌딩의 지하 및 저층부에는 강남역 인근 직장인을 겨냥한 배달형 공유 키친과 레스토랑, 카페 등의 리테일이 배치된다. 또 중·상층부에는 소규모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를, 상층부는 어학 라운지를 구성해 ▲리테일 ▲업무 ▲어학 등 다양한 기능이 한 건물에서 가능하도록 기획됐다.
김홍일 HDC자산운용 대표는 “과거 교대역과 당산역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적 밸류애드 전략을 선보인 바 있는 유니언타운이 이번에는 서울 대표 도심지인 강남역에서 빌딩 가치 극대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도심 공간 재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는 “유니언타운 강남이 들어서면 대학생, 지역 일대 직장인, 청년 창업자 등이 유입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지속 가능한 공유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문화 건설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크지만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