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854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0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내·외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올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6월 이후 3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9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화별로 달러화예금은 734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1억2000만 달러 줄었다. 일부 기업의 결제 자금 수요와 증권사의 해외자금 예치 등으로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34억7000만 달러 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의 달러화예금은 160억9000만 달러로 3억5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로화예금은 38억6000만 달러로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인출 등의 영향에 전월 대비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예금은 16억3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엔화 예금도 49억5000만 달러로 1억9000만 달러 늘었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5억4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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