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부모사랑·한강라이프·교원라이프 등 상위 상조업체 건전성 ‘비상등’…학계 “감독 강화 시급”
[이지 돋보기] 부모사랑·한강라이프·교원라이프 등 상위 상조업체 건전성 ‘비상등’…학계 “감독 강화 시급”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0.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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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명스테이션과 부모사랑, 더리본, 한강라이프 등 상조업계 상위 10개사(선수금 기준)의 재정 건전성이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계 등은 고객의 납입금으로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관련 당국의 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이지경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된 프리드라이프와 대명스테이션, 더케이예다함상조, 보람상조개발, 교원라이프, 재향군인회상조회, 보람상조라이프, 부모사랑, 더리본, 한강라이프 등 상조업계 상위 10개사의 재정건전성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2월 말 기준 선수금은 총 3조8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프리드라이프가 9800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명스테이션이 5194억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더케이예다함상조 4336억원이다. 이어 ▲보람상조개발 3804억원 ▲교원라이프 3666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 3221억원 ▲보람상조라이프 2940억원 ▲부모사랑 2430억원 ▲더리본 1899억원 ▲한강라이프 1372억원 순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상조업계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92%. 상위 10개사 가운데 프리드라이프와 더케이예다함상조, 교원라이프, 보람상조개발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이 평균을 밑돌았다.

지급여력비율은 소비자에 대한 상조업체의 중장기적인 금전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소비자는 피해보상금 이외에 약속된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비율이 낮은 경우, 선수금 환급 능력이 떨어진다.

지급여력비율은 통상 100%를 기준으로 하며, 10개 업체 중 더케이예다함과 프리드라이프, 교원라이프 등 단 3곳만이 기준을 충족했다. 각각 114%, 105%, 101%다.

반면 ▲보람상조개발 96% ▲재향군인회상조회 88% ▲보람상조라이프 77% ▲대명스테이션 74% ▲부모사랑 68% ▲더리본 68% ▲한강라이프 54% 등 7개 업체는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현금흐름도 마찬가지. 이 지표는 상조업체의 현금 유·출입을 나타내는 지표로 250억원에 가까울수록 영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져 폐업 또는 환급금 미지급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영업현금흐름은 교원라이프가 1069억원으로 수위를 기록했다. 이어 ▲프리드라이프 853억원 ▲대명스테이션 825억원 ▲보람상조개발 277억원 순이다.

반면 ▲재향군인회상조(136억원) ▲더케이예다함(119억원) ▲더리본(117억원) ▲부모사랑(92억원( ▲보람상조라이프(54억원) ▲한강라이프(30억원 적자) 등 6개 업체는 기준을 밑돌았다.

순운전자본비율은 상환기일이 1년 이내에 도래하는 단기부채를 지급하기 위한 단기자산을 의미한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해약환급금을 즉시 지급하거나 장례 발생 시 행사에 필요한 자금을 동원하는 등의 능력이 크다.

순운전자본비율을 살펴보면 보람상조라이프가 2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람상조개발 23.3% ▲프리드라이프 23.1% ▲더케이예다함 11.5% ▲한강라이프 11.3% 순이다.

이밖에 ▲재향군인회상조회(8.9%) ▲대명스테이션(8.3%) ▲더리본(8.1%) ▲교원라이프(0.6%) ▲부모사랑(-19.8%) 등이 자리했다.

적신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상위 10개 상조업체의 재무건전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하여 쓰이는 것으로 신용분석적 관점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이 비율이 클수록 그만큼 기업의 재무유동성은 크다.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채비율은 부채, 즉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표시하며,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기업의 부채액은 적어도 자기자본액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므로 부채비율은 1 또는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므로 지불능력이 문제가 된다.

공정위에 등록된 상조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8%다. 프리드라이프와 더케이예다함은 각각 95%, 88%로 기준치를 밑돌면서 안정적인 흐름이다.

반면 ▲한강라이프(184%) ▲부모사랑(142%) ▲더리본(139%) ▲대명스테이션(133%) ▲보람상조라이프(128%) ▲재향군인회상조회(114%) ▲보람상조개발(104%) ▲교원라이프(100%) 등 7개사가 기준치를 웃돌았다.

유동비율은 ▲더리본(152.4%) ▲교원라이프(102.3%) ▲부모사랑(23.3%) 등 3개 업체가 기준치(200% 이상)를 밑돌았다. 이밖에 ▲한강라이프(1485.7%) ▲보람상조라이프(1065.7%) ▲보람상조개발(985.8%) ▲프리드라이프(923.1%) ▲더케이예다함(810.1%) ▲재향군인회상조회(707.1%) ▲대명스테이션(354.9%) 등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학계는 업종 특성상 회원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만큼 향후 발생할 리스크를 줄이는 등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동호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부터 많은 상조업체가 방만한 운영으로 폐업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 당장 안전한 곳으로 분류되는 곳일지라도 10년~20년 뒤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상조 업종은 특성상 회원들의 돈으로 운영된다. 다른 기업들보다 더욱 깨끗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감독기관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객 돈으로 ‘연봉 잔치’?…상위사 평균 연봉 4981만원

상조업계 상위 10곳 가운데 급여를 공개하지 않은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제외한 나머지 9곳의 평균 연봉이 4981만원(2019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급여 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더리본,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보람상조개발이다.

26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상위 10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임직원 급여 총액을 업체별로 살펴본 결과, 더리본이 265억679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람상조개발 131억6747만원 ▲더케이예다함 81억5735만원 ▲프리드라이프 80억5861만원 ▲대명스테이션 57억171만원 ▲보람상조라이프 42억6872만원 ▲부모사랑 38억8671만원 ▲교원라이프 29억7830만원 ▲한강라이프 11억4393만원 등의 순이다.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보람상조개발으로 7567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부모사랑으로 6477만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명스테이션은 6265만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어 ▲프리드라이프 5635만원 ▲보람상조라이프 5404만원 ▲더케이예다함 4826만원 ▲교원라이프 4445만원 ▲더리본 4007만원 ▲한강라이프 301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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