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로나19로 우울해진 마음, 과자로 달랬다?”…올 상반기 과자 매출 전년比 5.41% 증가
[이지 돋보기] “코로나19로 우울해진 마음, 과자로 달랬다?”…올 상반기 과자 매출 전년比 5.41% 증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10.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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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제과업계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온라인 수업 등 집콕 생활이 길어지며 대표적인 간식, 과자 판매가 호조를 기록한 것.

여기에 신개념 제조 방법과 식재료, 밈(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서 다시 포스팅한 그림이나 사진) 열풍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27일 이지경제가 식품산업통계정보 2020년 상반기(누적) 기준 ‘스낵과자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7973억원이다. 전년 동기(7564억원) 대비 5.41% 증가한 수치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농심이 부동의 1위다. 농심은 상반기 20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1849억원) 보다 9.51%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25.39%. 전년 동기(24.44%) 대비 0.95%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오리온이 2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592억원) 대비 12.55% 증가한 1792억원. 조사 대상 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21.05%에서 22.47%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3위는 크라운이다. 930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전년 동기(933억원) 대비 0.25%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11.67%로 같은 기간(12.33%)보다 0.66% 하락했다.

880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가 4위다. 전년 동기(831억원) 대비 5.9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1.04%. 같은 기간(10.99%)보다 0.05% 소폭 하락했다.

마지막 5위는 해태다. 799억원에서 0.91% 증가한 8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10.56%) 대비 0.45%포인트 하락한 10.11%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장수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10위권에 오리온 3개, 농심 2개, 해태 2개, 크라운·롯데 각 1개 등이 포진했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과자는 농심 ‘새우깡’이다. 4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436억원) 대비 14.47%(63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5.76%에서 6.26%로 0.50%포인트 상승했다.

7위 농심켈로그 ‘프링글스’는 전년 동기(315억원) 대비 14.87%(46억원) 줄어든 2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3.37%. 같은 기간(4.17%)보다 0.80%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스토아브랜드의 ‘스토아브랜드’다. 매출은 468억원. 전년 동기(542억원) 대비 13.59%(73억원)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7.17%에서 5.87%로 1.30%포인트 하락했다.

롯데 ‘꼬깔콘’이 3위다. 매출은 429억원에서 6.40%(27억원) 증가한 456억원을 거수했다. 시장점유율은 5.72%다. 전년 동기(5.67%)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오리온 ‘포카칩’이 4위에 올랐다. 매출은 427억원. 전년 동기(345억원) 대비 23.67%(81억원)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4.57%에서 0.79%포인트 상승한 5.36%를 기록했다.

6위는 오리온 ‘오징어땅콩’이 차지했다. 상반기 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52억원) 대비 13.07%(32억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57%. 같은 기간(3.33%)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4월 재출시된 오리온 ‘썬’은 지난해 순위권 밖에서 올 상반기 2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위에 안착했다. 시장점유율은 2.97%다.

5위는 해태 ‘맛동산’이 이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286억원) 대비 5.76%(16억원) 증가한 303억원. 시장점유율은 3.80%로 같은 기간(3.79%)보다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9위는 해태 ‘허니버터칩’이다. 22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21억원) 대비 2.71%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2.92%에서 2.85%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크라운 ‘C콘칩’이 10위. 매출은 전년 동기(206억원) 대비 2.70% 감소한 201억원. 시장점유율도 2.73%에서 0.21%포인트 하락한 2.52%.

한편 유통채널별 스낵과자 판매 비중은 편의점(28.41%)→할인점(20.70%)→독립슈퍼(19.28%)→체인슈퍼(16.78%)→일반식품(14.50%)→백화점(0.30%)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신제품

올 상반기에도 장수 제품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신제품도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주요 업체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력, 신기술 도입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실제 농심은 상반기 전 국민 붐을 일으켰던 ‘깡’ 열풍에 맞춰 가수 비를 광고모델로 기용, ‘대국민 챌린지’ 등을 진행했다.

이에 새우깡을 비롯해 ‘양파깡’, ‘감자깡’, ‘고구마깡’ 등 4개 제품의 7월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액 71억원보다 무려 40% 이상 급증한 수치다.

롯데는 6월 신개념 과자 ‘에어 베이크드’를 선보였다. 에어 베이크드는 튀기지 않고 특수 제작한 오븐에서 열풍으로 구워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지방 함량도 일반 스낵 대비 60% 이상 낮다. 이에 출시 이후 8월까지 약 3개월 만에 4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도 질주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웃돈을 주고 사고파는 허니버터칩 행보를 잇고 있는 것.

오리온에 따르면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지난달 15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70만개 넘게 팔렸다.

해태제과 역시 최초로 대파를 활용한 신제품 ‘구운대파’를 지난달 24일 출시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상철 유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제과업계의 성장 전략은 크게 새로운 시장 진출, 새로운 제품 출시로 들 수 있다”면서 “기존 상품의 매출을 저해하지 않는 신제품은 기존제품과 신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구색 효과에 대한 시너지로 구매 객단가가 증가,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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