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서학개미’ 해외주식 투자 규모 29조…전년比 142%↑
[이지 보고서] ‘서학개미’ 해외주식 투자 규모 29조…전년比 142%↑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10.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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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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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잔고가 28조9000억원에 이르고 투자 평가 이익이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투자 잔고는 2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원) 대비 142.6% 증가했으며, 평가손익은 3조4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평가손익은 ▲2018년 말 1000억원 ▲2019년 말 7000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8월까지 3조4000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올 상반기 증권사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194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익(1154억원)을 넘어섰다.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대폭 커졌지만, 해외채권 투자는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해외채권 투자 잔고는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8000억원) 대비 27.5% 줄었으며, 평가손실은 2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연도별 해외채권 평가손실은 ▲2018년 말 1조8000억원 ▲2019년 말 8000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이후 평가손실이 확대됐으며, 주로 브라질 국채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개인투자자의 브라질 국채 잔고는 8월 말 7조8000억원으로 개인투자자 보유 해외채권의 84%를 차지한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충격과 유가 하락 등으로 신흥국‧산유국 위기가 부각되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하락해 브라질 국채 투자 잔고가 지난해 말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외장내파생상품과 FX마진 등 고위험 해외 파생상품 거래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해외장내파생상품 거래 규모(매수+매도)는 월평균 55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0.5% 늘었다. 상반기 거래 손실은 878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손실 규모(4159억원)의 2배를 넘었다.

국내에서 증권사들이 개인들에게 일정 금액의 증거금만 받고 10배의 레버리지를 이용해 국제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한 FX마진 거래 규모는 상반기 월평균 13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97.4% 늘었다. 거래 손실은 1208억원으로 지난해의 2.4배다.

이동춘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주식은 국내주식 대비 정보 접근성이 낮아 특정 정보에만 의존한 ‘묻지마식 투자’는 주가 변동 리스크에 더욱 크게 노출된다”며 “특히 해외장내파생상품과 FX마진 거래는 최근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개인투자자 손실도 크게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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