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10대 그룹 2~3세 총수 경영인들의 재임 기간 중 이들 그룹 자산 규모가 17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의 자산은 고(故) 이건희 회장 재임 기간동안 790조원 이상 늘면서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재임 기간동안 100조원 이상의 자산을 늘렸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롭 2~3세대 총수 회장 재임 기간동안의 그룹 자산 및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자산은 224조원에서 1986조원으로 713.8%(1742조원) 증가했으며, 매출은 210조원에서 1075조원으로 411.6%(865조원) 늘었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10대 그룹의 2~3세 총수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정몽준 현대아산재단 이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다.
자산 규모는 삼성이 이건희 회장 재임 기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 1987년 자산은 10조원 수준이었지만 2019년 803조원으로 7620.3%(793조원) 증가했다. 계열사도 37곳에서 같은 기간 59곳으로 22곳 늘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2000년 자산 규모 38조원에서 2020년 290조원으로 663%(252조원) 늘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981년부터 2019년까지 206조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98년 이후 191조원씩 자산을 확대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전년인 1994년부터 2017년 사이 LG그룹의 자산은 28조원에서 123조원으로 95조원(339.7%) 증가했다.
이밖에 ▲정몽준 현대아산재단 이사장(52조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256.6%)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41조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33조원) ▲이재현 CJ그룹 회장(30조원) 순이다.
매출부문도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이 올렸다. 취임 첫해 매출 10조원에서 2019년 315조원으로 3076.9%(305조원) 증가했다.
이어 ▲정몽구 명예회장(408.5%, 149조원) ▲최태원 회장(330.9%, 124조원) ▲구본무 회장(330.8%, 98조원) ▲()김승연 회장(5127.5%, 57조원) ▲정몽준 이사장(464.5%, 39조원) ▲허창수 명예회장(170.6%, 39조원) ▲이명희 회장(880.3%, 26조원) ▲이재현 회장(300.7%, 18조원) ▲신동빈 회장(18.3%, 10조원) 순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