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은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은행과 증권·보험사 등 금융사에 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10조원 한도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연장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운용기한을 내달 3일에서 오는 2021년 2월3일까지 3개월 재연장키로 의결했다.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는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에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를 담보로 최장 6개월 이내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일반기업과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운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일종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한은은 5월 코로나19 충격으로 회사채 시장이 불안해지고, 금융사의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회사채를 담보로 금융사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특별대출제도를 신설했다.
당초 3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용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7월말 운용기한을 한차례 연장했고 이번에 재연장에 나선 것.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대상 기관은 국내은행 16곳과 외은지점 23곳, 증권사 15곳, 한국증권금융, 보험사 6곳이다. 담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일반 기업이 발행한 잔존만기 5년 이내 우량등급(AA- 이상) 회사채다. 후순위채, 전환사채·교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자회사·계열관계 회사가 발행해 상호연계위험이 있는 회사채는 제외된다.
대출금리는 통안증권(182일) 금리에 0.85%포인트가 가산 적용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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